[ 줄거리 & 결말 & 내생각 ]
영화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게 흐른다. 요즘 유튜브에서 개인의 하루일과를 영상으로 담는 일종의 브이로그 처럼 진아의 하루일과를 담은 영화이다.
복도식 아파트에 사는 진아는 텔레마케터로 일한다. 고객전화에도 무덤덤하게 받으면서 사용내역을 읊는 것으로 시작된다. 출퇴근에는 이어폰을 끼고 영상을 보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옆집 사는 남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진아를 보며 인사를 건네고 진아도 가볍게 인사를 한다. 그리고는 진아는 집으로 들어와 틀어놓은 티비에 익숙한듯 도시락을 돌리고 먹다가 집이 쿵하는 소리에 잠시 놀라다가 다시 밥먹고 자고 출근한다. 출근해서는 특이사항이 있는 고객의 전화는 그에 맞게 대응을 하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온다.
전화는 아빠의 안부전화인데 주말에 변호사가 찾아오니 집에 들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실적발표에서는 진아는 지난달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1등이라는 이야기와 콜압박이야기등
익숙하게 점심은 혼자 라멘집가서 영상을 보고 한끼를 떼우고 팀장과 면담을 한다.
시종일관 표정변화 없던 진아는 팀장의 신입교육하라는 이야기에 놀라고 싫다고 거절해보지만 결국 하라는 소리...
그렇게 퇴근하고 똑같이 영상보면서 오는데 옆집청년이 담배피고 있고 항아리같은 재떨이 뚜껑닫는 소리 진아는 슬쩍 쳐다보고 집에 들어간다.
그리고 주말에 본가에 간 진아는 아빠가 내민 엄마의 보험금 상속포기서에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도장을 찍고 나온다.
진아 아빠도 온전히 가정생활에 충실한 인물은 아닌듯 보이는데 가정폭력 저지르다 연끊고 살다가 진아 엄마가 죽자 보험금으로 노후 보내려고 들어온듯.....진아한테 오는 엄마전화는 진아 아빠가 핸드폰 해지 안하고 대신 쓰는듯 하다.
그리고 진아는 엄마가 혼자 살때 보안용으로 집에 홈캠을 설치한 적이 있는데 이후에 캠으로 종종 아빠를 관찰한다.
어느날 출근길에 평소같이 출근하는 진아에게 옆집 청년은 혼잣말로 서로인사 좀 하고 살지? 건네는 투로 말한다.
그리고 직장에는 진아 옆자리에 새로운 신입으로 수진이 들어오는데 교육하기 싫다고 팀장에서 진아는 짜증을 내지만 그냥 하라고 하니 또 그냥 가르친다. 특이사항 가진 고객들은 적어논 대로 대응하는 진아는 예를 들어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 발명하다는 정신이 안드로메다에 있는 청년에게는 아쉽게도 회사에서 미래카드를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적절히 대처 한다.
실적좋은 텔레마케터는 감정이 분리된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연기 개 잘함...
그에 비해 교육 받는 실습생인 수진은 실적충족이 안되는데 장기고객이라며 화내는 진상, 빨리빨리 해달라고 하는 유형들,술주정하는 유형들에 대해 다소 미흡하게 대처하는데 진아는 무신경하게 처리한다. 수진은 진아에게 초반에 혼자밥을 못먹으니 같이 점심을 먹자는둥, 목에 좋다는 스프레이를 건네주거나 친할려고 하지만 진아는 벽을 친다.
그리고 퇴근길 진아는 옆집에 폴리스라인테이프가 붙여진걸 보게되고 임대인으로 보이는 아줌마는 소문날까봐 걱정하는데 마침 지나가던 진아에게 여기 총각 죽은거 알았냐면서 묻고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인사했다면서 하는데 죽은지 꽤 됐다고 한다.
진아는 집에 돌아와서 옆집청년 뉴스를 찾아보는데 몇일전에 고독사 한듯 ..
그리고 다음날 출근한 수진은 전화를 받게 되는데 무차별 화내는 고객에게 진아는 사과하라고 눈짓하고 수진은 왜 사과해야 하냐면서 나가버린다. 후에 팀장은 진아와 신입 좀 다독여주라고 하지만 진아는 본인도 팀장에게 이렇게 배웠다고 한다.
후에 진아 옆집에 청년이 또 집을 보러 오는데 진아에게 이 집이 주변시세보다 낮아서 궁금하다면서 물어보는데 진아는 집에 귀신이 나온다고 에둘러 말한다. 그 말 듣고도 이사오긴 함
다음날 수진은 출근을 안하고 진아는 잠깐 생각하다가 자기 할일 한다.
퇴근길에 집에 오는데 옆집청년이 인사를 하고 진아는 죽은 옆집남자가 태우던 항아리 담배 재떨이를 쓰는걸 보고 그냥 신경질적으로 말하는데 옆집남자는 원래 그렇게 신경질적이냐고 한다.
수진 일도 그렇고 죽은 옆집청년 일도 있어서 그런지 진아는 생각에 잠기고 수진에게 전화를 거는데 서로 사과하는데 수진은 말없이 운다. 후에 진아는 잠시 쉬고 싶다고 텔레마케터일을 그만둔다.
엄마로 저장된 전화번호도 아빠로 바꾼다.
그리고 옆집남자가 주최한 아파트주민들끼리 죽은청년의 추모제에 참석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요즘은 여유없이 돌아가는 세상이기도 하지만 남을 돕는다거나 남일에 신경을 쓰기에 조심스러운 세상이 된거 같다.
내가 최근에 겪었던것만 해도 길 잘못들어서 코앞에 가게 찾는것도 네이버지도로 아무리 봐도 못찾아서 물어봤다가 그 분이 움찔하는거 보고 순간 괜히 물어봤나 이생각이 들었으니까 말이다.. 하긴 나도 역으로 누가 그러면 그런다... 무튼 뭐 그렇다...이어폰 끼는게 익숙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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