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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개미다

주식농부의 책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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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도 단계가 있다. 다만 좀 더 장기적이며 안정적으로 기업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하는 기준으로 나의 경험을 정리한 것이 다. 흔히 사람들이 최고의 투자법이라고 생각하는 정보 매매야 말로 실제로는 가장 낮은 단계의 투자법이다.
주식투자의 가장 낮은 단계(1단계)는 '정보 매매'다. 흔히 말하는 '재료'를 찾아 헤매는 것이다.
방송이나 미디어에 매일 쏟아지는 '지금 바로 투자하라'고 부추기는 추천 정보, 금융투자회사들이 써내는 업종과 종목 리포트···. 심지어 월 수백만 원의 가입비를 받으면서 단기간에 몇백 퍼센트 오를 종목을 족집게처럼 알려준다는 리딩방에 이르기까 지,우리가 접할수 있는 정보는 수없이 많다. 증권사 리포트나 언론 보도 등 상대적으로 신뢰할 만한 정보는 투자결정에 힌트가 되어준다. 하지만 그 정보 역시 완전히 객관적일 수 없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조금 나은 단계(2단계)는 '차트 분석'이다. 기술적인 매매에 치중하는 투자 방법이다. 거래량, 주가 흐름, 차트의 모양과 추이 등을 보고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기법이다. 기술적 지표를 신봉하는 이들은 주가나 거래량의 흐름을 분석하면 미래의주가를 알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후행적인 분석일 뿐이다. 차트는 참고는 될 수 있을지언정 절대적 판단기준은 될 수 없다.
3단계는 '정량적 분석'에 근거한 투자다. 이는 가치투자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라 할 수 있다. 기업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자산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 현재의 주가가 어느 정도(고평가, 저평가)인지 파악해 투자를 결정하는 기법이다. EPS(주당순이익), PER(주가수익비율), ROE(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 부동산이나 종속회사 지분, 특허나 기술력 등 자산가치 등을 면밀 하게 검토해 투자한다. 앞의 두 단계에 비하면 진일보한 투자법 이라고 하겠지만, 이 역시 투자의 '기본' 정도다. 이 단계를 때놓 아서는 안 되지만, 여기에서 멈춰서도 곤란하다.
4단계는 '트렌드 분석'을 통해 미래 유망 분야를 발굴하는 투자 방법론이다. 세상의 흐름, 기술의 발전 추이, 미래에 부상할 산업 과 업종 등을 파악함으로써 장차 유망한 기업을 골라내는 방법이 다. 빅데이터 등 과학적 기법도 동원된다. 트렌드 분석은 산업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유망한 기업을 찾는다는 면에서, 투자자가 취해야 할 중요한 관점 중 하나다. 지금은 이전보다 변화의 속도와 폭이 점점 더 빠르고 넓어지는 추세다. 트렌드 분석의 정확도와 적중도가 점점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자칫 너무 빨리 시장을 예단해서 성장성은 있지만 안정성이 없는 기업에 과도한 투자를 결정하게 되기도 한다. 게다가 이 방법론 역시 전문가의 영역에 가 깝지 일반 투자자들이 취하기에는 쉽지 않은 접근법이다.
5단계는 '사업가적 마인드'에 입각해 하는 투자다. 즉 내가 기업가라면 어떻게 경영할지, 그 결과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분석하면서 공부해나간다. 사업가의 관점을 가지면 정보, 차트, 지표, 트렌드 등이 부여하는 단편적 정보들 외에 더 많은 것들이 보인다. 내가 그 기업을 인수해 경영한다는 관점을 가지면, 기업이 가진 장점이 단점으로 바뀌기도 하고 치명적 단점이 성장의 단초로 보이기도 한다.
내가 투자했던 기업 중에 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이 있다. 2015년 무렵에 투자를 시작했는데, 당시 주가가 2,000~3,000원 대(@500) 수준이었다. 울산에 기반을 둔 이 기업은 울산 산업단지 내여러 회사들이 자사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출자 해 만든 것이다. 투자자이자 기업가의 관점을 가지고 여러 차례 방문했다.
당연히 기업과 관련된 기초 자료들(정량적 분석)에 대한 공부를 마쳤고, 주변의 애널리스트들에게 두루 의견(정보)도 물어보았다. 그런데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냈다.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성장성이 없다는 답변이었다. 나는 그 회사 의 전망이 좋다고 판단했다. 지저분한 업무를 하는 소외된 비즈니스로 보일지 모르지만, 단순히 버려질 수 있는 폐기물 자원을 이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환경친화적 사업이기 때문에 미래가치(트렌드 분석)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시작했고, 결국 2,000~3,000원대에 매수한 주식을 나중에 7,000원대 정도에 매도해 수익을 많이 낼 수 있었다. 세계적 투자 회사인 맥쿼리가 인수해서 운영할 때는 주가가 1만원대까지 올랐다. 그런데 나중에 다시 국내 기업이 경영하게 되면 서 주가는 9,000원대로 떨어졌다. 이렇듯 경영자가 누구인지도 기업가치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런 방법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살다 보면 당신 주변에 당신과 관련되어 있고,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알짜 기업을 반드시 만나게 된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고 다들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평하는 기업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배당을 주는 곳이라면 어느 시점에는 반드시 주가가 2~3배씩 오른다. 관심을 갖고 주시하면서 내가 기업가라면 한번 해보고 싶은 사업인가?' 혹은 '내가 기업가라면 인수하고 싶은 기업인가?' 하는 기준을가 지고 판단해보라. 그렇게 하면 다른 이들은 보지 못하는 기회를 얼마든지 포착할 수 있다.


출처도서 - 주식투자 절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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