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들 중에서도 치트키 하면 생각나는 약이 있다. 바로 항염증약인 스테로이드다.
첫 번째는 피부 연고나 감기약으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다.
피부에 바르는 연고, 정형외과, 내과 등에서 처방하는 스테로이드제는 정확히 말하면 글루코 코르티코스테로이드Glucocortico Steroid ,부신피질호르몬Adrenal Cortical Hormone 등으로 부르며, 인체에서 강한 항염증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병에 쓰인다.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접촉 피부염, 크론병, 류마티스 관절염, 결막염에 이르기까지 염증을 일으키는 거의 모든 병에 쓸 수 있는 말 그대로 '만병통치약'이다.
두 번째는 보디빌더나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스테로이드다. 정식 명칭은 아나볼릭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다.
인체 근육의 주성분인 단백질을 동화하기 때문에 아나볼릭스테로이드는 근육을 생성하는 스테로이드라고 할 수 있다.
남성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도 아나볼릭스테로이드의 일종이다. 이 물질은 단백질을 생성하 게 함으로써 근육량을 빠른 속도로 늘려준다.
인간의 욕심은 육체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에서도 잘 나타난다. 바로 '도핑Doping'이다.
도핑이란 스포츠 경기 에서 불법이나 금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을 말하며, 대표적인 약물로는 앞서 말한 아나볼릭스테로이드가 있다.
스테로이드는 기능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뉘는데, 먼저 항염증 효과가 뛰어난 글루코코르티코이드와 혈압과 전해질 조절에 관여하는 미네랄코르티코이드 Mineral corticoid , 마지막으로 우리가 혼히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이라 부르는 성 호르몬 Sex Hormone이 있다. 이 중 남성호르몬 안드로겐Androgen은 남성성의 발현과 단백질 동화 작용이 있어 도핑에 사용된다. 최근 보디빌더들이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음을 고백하는 이른바 '약투' 논란이 있었다. 더 튼튼하고 거대한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스테로이드 약물을 과다하게 주사하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들(남성 유방화, 탈모, 여드름, 조직 괴사, 발기부전 등)이 나타났다며, 무엇보다 많은 보디빌더들이 암묵적으로 이 약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해 큰 충격을 줬다.
약발 좋은 병원의 비밀
운동선수들이 아나볼릭스테로이드의 유혹에 시달린다면, 우리나라 의료계는 부신피질호르몬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유혹에 시달리고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나 피부과에서 항염증 약으로 처방받는 스테로이드가 바로 그것이다.
스테로이드는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고 약효도 빠르게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감기 환자의 염증을 치료하거나 아토피 환자의 피부를 진정시키고, 나아가 류머티즘 골다공증 환자의 병의 진행 속도를 경감시키는 등 여러 분야에 사용할 수 있 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많아 장기간 또는 과다 사용을 피해야 한다. 사실 스테로이드는 병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기보다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에 더 가깝다. 그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완치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문제는 스테로이드를 과하게 사용한 병원이 '잘 낫는 병원' 으로 알려져 환자가 몰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병원에서도 스테로이드를 과하게 처방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환자들은 자신이 스테로이드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모른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체표면적이 넓어서 피부에 바른 스테로이드 연고가 전신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천식이나 감기 등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추가로 처방받을 수도 있어 처방받는 약 중에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는 약이 있는지 약사에게 꼭 물어보도록 하자.
도서출처 - 일상을 바꾼 14가지 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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